2013년 4월 25일 목요일

그림 그리는 이유

낙서로 그림을 끄적인지 20년 가까이 되었고
미술학원을 다니며 제법 진지하게 그림을 그린지 10년이 되었다.

하지만 먼가 빠진게 있는 느낌이다.
어렸을때도 대충 끄적였고
미술학원이나 미대를 다니면서도 진이 빠지게 그림을 그려본적 없고 
그림때문에 울어본적이 없다.
그림때문에 미치게 힘든적이 없다.
그림때문에 미치게 기분 좋은적도 없다.

그림은 꽤나 재밌고 힘들고 가슴뛰는 일인 것 같지만
적당하게다.

그래서 항상 그림 그리지 못하는 이유가 존재하고 
오늘도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가 존재한다.
그래서 지금 이정도다.

어렸을때 1년이상 기도할때마다 좋아하던 이성이 잘되라 빼먹지 않고 기도한적이있다.
그땐 이유도 없었고 그냥이였다.
중요한건 마음인 것 같다.

내가 얼마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그림을 잘 그리고자 하는지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그림,디자인,컨셉에 관한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하는지

그림에서 기본은 인체나 선긋기 입체적으로 접근하기가 아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
그것이 시작이고 기본이다.

하지만 그것은 욕망이요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라고 끝을 내기엔 내 남은 삶과 그동안 그릴 그림이 불쌍하지 않는가

잘그리고 싶은 마음은 
내가 선택하는 것인가? 할 수 없는 것인가?
욕망또한 타고난 재능인가? 키워 나갈 수 있는 부분인가.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천국이 존재하는가 아닌가
나중에 확인 가능한 것이고 
그리고자 하는 마음이 선택 가능한가 또한
나중에 확인 가능한 것이다.

부디 꿈에서도 그림 그릴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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